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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설 차례상 설날 상차림 차리는법 제사상 간소화 표준안 (feat.성균관)

by 친절한 라온씨 2025. 1. 16.

설날 차례상 차리기, 전통과 현실을 반영한 실용 가이드

설날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리며 차례를 지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막연하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많죠.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지역과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원칙을 알고 있으면 누구나 정성스러운 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원칙 중 일부는 문헌에 없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용적인 설 차례상 차리는 법을 소개하면서, 꼭 알아야 할 부분만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차례상과 제사상의 차이점

"설날 제사상"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기일(忌日)에는 제사를 지냅니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차례와 제사는 그 의미와 방식, 차림 음식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차례상과 제사상의 차이점을 상세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 차례:
    차례는 설, 추석, 한식, 단오 같은 명절 아침에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식입니다. 주로 농경사회에서 수확과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며 조상께 감사하는 의미로 시작되었습니다.
  • 제사:
    제사는 조상의 기일(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의식으로, 조상을 기리며 추모하는 목적이 강합니다. 제사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조상과의 유대감을 되새기기 위한 의미가 큽니다.

 

 

설 차례상 기본 구성



차례상은 보통 5열로 나누어 준비합니다. 각 열에 올리는 음식은 가정마다 다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구성이 설 상차림의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1. 첫 번째 줄 (과일과 포)
    과일과 포(건어물)를 놓습니다. 예전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원칙을 많이 들었지만, 성균관에 따르면 이는 문헌에 없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과일은 보기 좋게 배치하면 됩니다. 사과, 배, 감, 밤 같은 제철 과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두 번째 줄 (구이류)
    두 번째 줄에는 생선구이와 전을 올립니다. 생선은 주로 조기나 도미를 준비하며, 머리를 왼쪽으로 향하게 놓습니다. 전은 동그랑땡, 생선전, 두부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줄 (탕류)
    탕류는 한두 가지로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기탕, 생선탕, 두부탕 등을 준비하지만, 가정에 따라 생략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4. 네 번째 줄 (나물과 반찬류)
    나물은 일반적으로 삼색 나물(시금치, 고사리, 도라지)을 준비하며, 간은 심심하게 맞춥니다. 이외에도 장류(간장, 초장)와 젓갈 등을 함께 올릴 수 있습니다.
  5. 다섯 번째 줄 (밥, 국, 술)
    마지막 줄에는 밥, 맑은 국(무국, 소고기국 등), 술을 준비합니다. 밥은 흰쌀밥을 준비하고, 국은 건더기가 많지 않은 맑은 국이 적당합니다.

설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성균관에서 제시한 설날 차례상은 송편을 떡국으로 바꾼 것 외에는 추석 차례상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예시로는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9가지 음식이 포함된 차례상을 소개하였으며, 설 상차림에 올릴 과일의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므로 4~6가지를 자유롭게 준비하시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성균관 관계자는 차례상에 자주 등장하는 ‘홍동백서(紅東白西)’나 ‘조율이시(棗栗梨枾)’가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추석에 소개된 차례상의 과일 역시 예시일 뿐이므로 특정 과일을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명절마다 전을 부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고려하여,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반드시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라며,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안내하였습니다.

이제 좀 더 간소하게 설날 상차림을 준비하면 될것 같습니다.

 

 

차례 지내는 순서

  1. 진설: 음식을 차례상에 정성껏 차린 후, 조상께 올릴 준비를 합니다.
  2. 강신: 술을 올리며 조상을 모시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3. 헌작: 잔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합니다.
  4. 음복: 차례가 끝난 후,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나눕니다.

 

설날 차례상 차리기 꿀팁

  • 설날 상차림 준비는 전날 미리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일부 만들어 두면 당일 아침에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전과 나물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음식의 가짓수를 너무 많게 하지 않아도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차례상 차리는 일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입니다. 문헌에 없는 표현에 얽매이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정성껏 준비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음복을 나누며 뜻깊은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