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남성역 맛집: 삼겹살은 돈사무소에서

친절한 라온씨 2018. 7. 6. 13:50


짧고 굵게 신나게 즐겼던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그동안 먹지 못 했던 한국 음식이 고파서 남성역 맛집 돈사무소로 향했어요.



위트가 있는 브랜드명 '돈'사무소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고기 전문점이에요.

4인 테이블 10여 개가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매장으로
흔히 말하는 동네 장사를 하는 곳이에요.

메뉴 종류는 그리 많지 않고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다 보니 저렴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기본반찬은 이렇게 세팅이 됩니다.
부족하면 더 가져다주시는데 몇 번 이곳을 오다보니 제가 알아서 가져다 먹습니다.
주문하고 갖다 주고 하는 것보다 직접 가져다 먹는 게 빠르고 편해서 말이죠^^

삼겹살은 저울에 달아서 정확하게 정량으로 가져다주시다 보니
위쪽에 자투리 고기까지 있네요

시원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된장찌개 추가로 주문했어요.
그런데 된장찌개는 영~ 아니네요.
싱겁고 밍밍한 맛만 나는 게 NG네요.

그래도 메인인 삼겹살은 맛있으니 됐습니다.
바싹 구운 삼겹살이 오늘따라 유난히 고소하고 맛있네요.
라오스 음식도 좋았지만 한국 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는 게 최고네요 ^^

수입산 고기는 왠지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고민을 하는 편이지만
이곳에서는 믿고 먹게 되네요.
열정의 나라 스페인 돼지라서 더 맛있을까요? ㅋㅋ

마지막 입가심을 역시 볶음밥이에요.
원래는 셀프로 만들어 먹어야 해요.

그런데 바쁘지 않으실 때는 그냥 볶아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올 때마다 볶아주셔서 편하네요.

남성역 맛집보다 남성역 친절 맛집이란 타이틀이 더 어울릴만큼
주인아주머니가 친절하고 입담도 좋으셔서 단골들이 많이 찾아오네요.
동네 장사는 이래야지 제맛이지요.

불판이 깨끗해 질 때까지 쓱쓱 긁어서 맛있게 다 먹었어요.
이렇게 한국 음식으로 에너지도 충전했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파이팅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