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서울대입구 맛집 갑오징어 동갑이네! 동갑끼리 가면 서비스!

친절한 라온씨 2018. 7. 4. 12:55

비가 유난히도 많이 쏟아지던 일요일에 동갑끼리 가면 서비스를 주는
재미있는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쪽도 동갑이네고 저쪽도 동갑이네고...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는 같은 주인이 2개의 매장을 운영하신다고 해요.
왼쪽 매장은 테이블이고 오른쪽 매장은 좌식입니다.
저희는 오른쪽 매장으로 갔어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저희처럼 맛 집을 찾아오신 분들이 꽤 되더라고요.
벽은 사이로 테이블이 나눠져서 배치되어 있어요.

저희는 조용하게 아무도 없는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의 매장입니다.
어떤 걸 먹을까 고민을 살짝 하다가 해산물 귀신인 그녀는 갑오해물찜을 주문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갑오제육철판볶음이 더 먹고 싶었지만 저에게는 선택권은 없으니깐요.
그것이 남자의 일생! 또르륵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만의 동갑서비스
띠동갑도 상관없고 동갑끼리만 가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친구끼리 가면 항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땡큐네요!

깔끔하게 정갈하게 담겨 나온 기본 반찬입니다.
키위 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는 언제나 맛이 있네요.
김치 맛이 없으면 그 식당 이미지가 별로 안 좋던데 동갑이네는 일단 성공적이네요.^^


서비스로 주신 해물전이 장난 아닙니다.
얼마나 바싹하게 구웠던지 씹을 때 과자를 씹는 것처럼 "와사삭~ 와사삭~"소리가 납니다.
한참 식은 뒤에 먹었는데도 바싹함이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해물전 사이에 오징어들도 마구마구 들어 있는 게 감동이네요.
개인적으로 이곳은 해물전 전문점으로 해도 성공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도 또 술을 마시네요.
요리도 맛있고, 술도 억수처럼 내리고...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마십니다.

갑오해물찜 (2~3인용) 38,000원
생각보다 훨씬 더 푸짐하게 나왔네요.
둘이 먹기에는 확실히 과할 정도로 양이 많았어요.

아구, 전복, 낙지, 새우, 갑오징어, 미더덕, 꽃게 콩나물까지 야무진 구성이네요.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맨 아래쪽에 가리비를 숨겨 두셨더라고요.
왜 그러셨어요?

갑오징어를 가끔 먹는 편인데 다른 곳에 비해서 유난히 큰 사이즈가 눈에 띄었어요.
다른 곳이 小자를 쓴다면 동갑이네는 中자 이상을 쓰는 것 같았어요.

직원분이 먹기 좋게 찹~찹~ 잘라주고 사라지셨어요.
빨간 양념 속에서 새하얀 속살을 드러낸 갑오징어가 유난히 탐스럽게 보이네요.

꽃게도 얼마나 크던지 깜짝 놀라서 주먹과 비교해서 한번 찍어봤어요.
갑오징어해물찜이 아니라 꽃게해물찜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크기였어요.

매운 입안을 희석해 줄 동치미 국물은 1인당 하나씩 가져다주시니 좋았어요.
동치미도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게 이집 김치를 잘 담그는 것 같아요.^^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의 갑오징어의 두께는 이 정도입니다. 대단하죠?
갑오징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도톰한 두께에 탱글탱글한 식감!
또 한잔~ 캬~

쫄깃쫄깃한 전복은 그녀 하나 저하나 사이좋게 먹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로 몸보신 제대로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뭔가 허전하죠?
서울대입구역 밥집 동갑이네에 왔으니 밥은 먹고 가야겠죠.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은 밥심!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해주는 게 인지상정!

고슬고슬하게 밥알의 찰기가 느껴지는 맛있는 볶음밥까지 먹고 나서 마무리를 했어요.
나올 때까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집에 가기는 불편했지만
답답한 마음을 씻어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 밤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