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밥집 온돌: 부채살 맛이 끝내주는 진공숙성 고기집
안녕하세요. 라온입니다.
어제오늘 계속 이어지는 비 덕분에 거리를 깨끗해졌지만 마음은 축 처져 버렸네요.
이럴 때는 고기가 진리 아니겠어요? ^^
요즘 합정과 상수 사이에 맛 집들이 많이 들어서는 건 다들 아시죠?
맛난 고기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합정밥집 온돌을 찾았어요.
좀 더 저렴하게 이용을 하고 싶을 때는 점심때 런치세트를 이용하면 되겠어요.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첫 손님이 되었네요.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되나 싶었는데 바로바로 테이블이 차더라고요.
한쪽 면에는 파벽돌과 칠판으로 만든 메뉴판이
반대쪽에는 거친 콘크리트 벽면에 블랙&화이트의 액자와 함께 온돌의 금속로고가 멋스럽게 조명을 받고 있네요.
고깃집이라기 보다는 카페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온 SET (부채살): 38,900원
돌판 부채살 2 + 소고기 된장전골 1 + 공기밥 1 + 수제비 1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깔끔하게 기본 반찬이 나왔어요.
어떤 고기든 환상궁합을 자랑하는 명이나물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오이무침
적당하게 잘 익은 김치
새콤함이 맛있게 드러나는 깻잎장아찌
그리고 2가지 특제소스까지
개인적으로 왼쪽 땅콩소스가 달달하니 제 입맛에 딱이더라고요.
합정밥집 온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화구가 2개라서 메인 음식 2개를 동시에 데우면서 먹을 수 있어요.
부르스타를 따로 놓지 않아서 테이블 위가 깔끔해서 좋네요.
예쁜 마블링을 가진 부채살이 불판 위에 야채들과 함께 등장을 했어요.
100% 진공 숙성 고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육질이 아주 좋아요.
이곳에서 사용하는 된장은 28년째 운영 중인 충남 온양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해요.
바글바글 끊고 있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흐르네요.
두부, 콩나물, 냉이, 버섯, 차돌박이. 감자 등이 들어 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그녀는 고기보다는 된장 전골을 더 열심히 먹었어요.
어느 정도 건더기를 다 먹고 나면 쫄깃한 수제비까지 넣어서 먹으면 아주 깔끔하답니다.
여기서 잠깐 잊고 있었던 부채살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불판 위에 고기를 직원분이 먹기 딱 좋은 크기로 잘라서 알맞은 굽기로 구워주시기 때문에 잠깐 기다렸다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도톰한 부채살이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한입 깨물면 입안이...ㅎㅎ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처럼 먹기 딱 좋게 잘 익었네요.
버터에 익힌 고기가 살짝 느끼하게 느껴질 때는 양파, 파, 마늘, 브로콜리 등이랑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중화 되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땅콩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그 달콤함 덕분에 젓가락질이 점점 더 빨라지네요.
속살을 다 벗고 있는 부채살이 부끄러워할까 봐 명이나물 이불로 덥어줬어요.
그리고 추울까 봐 따뜻한 뱃속으로 넣어줬어요. ^^
시원한 된장전골과 육질이 살아있는 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합정밥집 온돌
조만간에 또 찾아가기로 그녀와 약속을 하고 배 두드리며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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